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꺼내지만, 생각보다 ‘침구 정리’가 주는 시원함은 훨씬 크고 지속적입니다. 이불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잠자리가 달라지고, 방 안의 공기마저 산뜻하게 느껴지죠. 타이스트는 여름철 쾌적한 숙면을 위한 감각적인 침구 정리법을 제안합니다.
두꺼운 이불은 ‘숨쉬게 보관’하세요
겨울용 이불이나 극세사 블랭킷은 여름철엔 공간만 차지하는 짐이 됩니다. 하지만 이불을 밀폐된 비닐에 꽉 눌러 넣기보다는 통기성 있는 천 주머니나 면 커버에 넣어 옷장 상단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불 안에 탈취제나 숯을 함께 넣어두면 곰팡이 냄새 없이 다음 계절까지 산뜻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침대 위 ‘레이어드’는 최대한 줄이기
여름엔 침구 위의 여러 겹이 열기를 가두는 원인이 됩니다. 덮개, 베드러너, 쿠션이 많을수록 공기가 순환하지 못해 더 답답해질 수 있어요.
이불은 얇고 통풍 잘 되는 소재 하나로 충분하며, 베개도 너무 높거나 땀이 차지 않는지 점검해보세요.
린넨과 면, 여름 침구의 베스트 소재
자연 섬유인 린넨과 고밀도 면은 통기성과 땀 흡수력이 뛰어나 여름에 가장 적합한 침구입니다. 특히 린넨은 시간이 지나도 시원함을 유지하고, 땀이 나도 금세 말라 쾌적함을 유지해줍니다.
색상은 흰색, 아이보리, 베이지처럼 밝은 계열이 시각적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밤새 쌓인 열기, 아침마다 털어내기
잠자는 동안 몸에서 나오는 땀과 열은 이불과 베개에 머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침구를 창가 쪽으로 펴 두고, 가볍게 털어 공기를 통하게 해주세요.
햇볕이 좋을 땐 침구를 창밖에 살짝 걸어두는 것만으로도 눅눅함과 냄새를 줄이고 뽀송함을 더할 수 있습니다.
매트리스 커버도 여름용으로 바꾸기
두툼하고 방수 기능이 있는 매트리스 커버는 여름엔 오히려 열기를 가두기 쉽습니다. 땀이 잘 흡수되고 통기성 있는 면 커버로 바꾸면 체온 조절이 훨씬 쉬워집니다.
침대에 누웠을 때 ‘바람이 통하는 느낌’이 든다면 제대로 된 여름 침구를 선택한 것입니다.
계절을 드러내는 컬러와 패턴 활용
여름엔 색상만 바꿔도 분위기가 훨씬 시원해집니다. 시원한 블루, 민트, 연그레이 같은 컬러는 시각적으로 온도를 낮추고, 가볍고 자연스러운 플로럴 패턴이나 스트라이프는 답답함을 줄여줍니다.
새로운 침구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베개 커버나 쿠션 하나만 바꿔도 분위기는 충분히 달라집니다.
여름엔 ‘침대 없는 잠자리’도 고려해보세요
특히 더운 날에는 바닥에 얇은 요를 깔고 자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바닥에서 자면 공기 온도가 조금 더 낮아 체온 조절이 쉬워지고, 새로운 공간 구성으로 기분 전환도 됩니다.
이럴 경우 통기성 좋은 대나무 매트나 삼베 요 커버 등을 활용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침실 공기까지 함께 정돈하기
침구가 시원해졌다면, 그 주변 환경도 바꿔보세요. 침대 옆에 소형 선풍기나 공기 순환기를 배치하고, 커튼도 두꺼운 소재에서 얇고 바람이 잘 드는 것으로 바꿔보세요.
공기가 흐르는 침실은 침구의 뽀송함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작지만 세심한 침구 정리는 여름을 견디는 방법이 아니라 즐기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타이스트가 제안하는 정리법으로 당신의 여름 밤을 더 부드럽고 시원하게 만들어보세요.
